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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600394의 diary
좋아하는 구절

그리운 이에게

by k600394 2012. 9. 29.

 

 

그리운 이에게

 

                      나해철

 

사랑한다고 말할 걸

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

그리움은 가슴 깊이 맺혀

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 걸

이토록 외롭고 덧없이

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

세상의 덤불가시에 살갗을 찔리면서도

내 잊지 못한다는 한마디 들려줄 걸

혹여 되돌아오는 등뒤로

차고 스산한 바람이 떠밀려

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

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 걸

고운 사람에게

그리운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