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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600394의 diary

길에서 길을 묻다101

길에서 길을 묻다 102: 엔데믹을 앞두고 도쿄 엔데믹를 앞두고 가까운 일본 도쿄를 찾는다. 'my SOS'에 등록을 했더니 큰 어려움이 입국이 허용되었다. 도심에 숙소를 잡고 하네다공항을 도착지로 선택했다. 급행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도심 하마마츠초역까지 2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약한 황궁 인근 레지던스는 가격은 높았지만 지근거리에 목적지가 있어 접근성에서 장점이 있었다. 레지던스에 짐을 맡기고 고쿄히가시교엔(皇居東御苑)부터 찾는다. 고쿄히가시교엔은 예약없이 언제든 입장이 가능하다. 해자와 옹성형태의 오테몬(大手門)을 지나서 작은 물길을 돌아야 내부로 진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꺼번에 많은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방어적인 구조인 셈이다.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설계건축물에서 많이 볼 수 있기도 하다. 공원 건너편에 일.. 2022. 10. 20.
길에서 길을 묻다 101: 남도1박2일 7시간 반. 정말 오랜만에 버스 내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휴게소 남자화장실 앞에서도 긴 대기줄를 보게된다. 명절이 틀림없다. 구레의 참게탕. 3시에 맞게 되는 점심은 이미 맛있다. 냄새도 없이 고소하고 밑반찬도 정갈하다. 30분만에 도착한 순천만국가정원. 이 아닌 에 근거하고 있고, 관리주체도 국가인듯하지만 순천시라고 한다. 하지만 국가지질공원은 에 근거하고 있다. 시간을 감안하여 쉬엄쉬엄 국가별 정원의 특징을 눈에 담는다. 관람차를 이용하면 20분 정도에 둘러볼 수 있지만 사진만이 남을 듯하여 도보관람을 선택했다. 아직은 뜨거운 날씨인지라 그것도 만만치 않다. 정원이나 공원 관광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아 해결이 난망한 숙제처럼 보인다. 오동도는 여수를 상징하는 섬이다. 여수화학단지를 거쳐 오동도 입.. 2022. 9. 11.
길에서 길을 묻다 100: 사유원 이름도 생소한 경북 '군위군'에 사유원이 있다. 사유원은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룬 사색의 공간이다. 정영선, 승효상, 알바로 시저의 이름이 함께 하는 사유(思惟)지이다. 서울에서 멀기도 하거니와 예약도 여의치 않아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날잡고 나섰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동군위 IC에서 빠져 나와 처음 들린 곳은 군위군 화산에 자리 잡은 바람의 언덕이다. 화산 일대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600미터이상의 고지이고 오지였다. 화산으로 올라가는 급경사 도로를 따라 20여분을 가면 풍차전망대에 도착한다. 풍차 모양의 관광안내소와 액자 모양의 포토 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서 내려다 보는 군위호의 전경이 대단하다. 호국산성으로 알려진 화산산성은 현재 공사중이라 차량접근이 제한되어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 2022. 6. 4.
길에서 길을 묻다 99: 성북동 이 날 그늘만 찾게 되는 뜨거운 날씨였다. 성북동 길상사는 녹음이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다. 서늘한 기운 덕분에 사찰산책이 여유로워졌다. 길상사는 백석 시인과 자야와의 인연, 요정 대원각 기부, 법정 스님의 입적 등 이야기 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H자 대웅전, 법정 스님 진영각, 최종태 작가의 보살상 등 눈요기 거리도 많다. 옛 추억을 더듬어 금왕돈까스를 찾아 나섰다. 자연스레 동네산책이 되었다. 회원제 단독주택관리회사의 간판도 눈길을 끌고, 넥타이박물관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수연산방에서 커피 한 잔하려던 계획은 넘치는 대기손님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다. 현대문학 선구자들 모임이었던 구인회의 문학 사랑방이었던 수연산방은 월북소설가 이태준의 고택이다. 그의 소설은 잘 모르지만, 그는 천재시인 이상을 .. 2022. 5. 21.
길에서 길을 묻다 98: 코로나 시국에서의 제주 너무 늦게 공항에 도착했다. 쉽게 생각했던 탓이다. 코로나 시국에 주중인데도 발권, 체크인, 보안검사 줄이 모두 너무 길었다. 계속 양해를 구하고서야 겨우 탑승할 수 있었다. 이런 민폐가 없다 싶다. 도착한 제주공항도 이미 만원이다. 렌트카 이용하는 방법도 바뀌어 있었다. 전과는 달리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렌트카회사의 차고지로 가서 렌트카를 다시 인출해야 한다. 여기 줄도 예사가 아니다. 겨우 렌트카를 인출하여 인근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하고 첫 목적지인 제주 아르떼 뮤지엄에 도착한다. 강릉 아르떼뮤지엄과 내용이나 기술면에서 차이가 없어 흥미가 크지 않다. 재일교포 출신 건축가 이타미 준의 방주교회를 찾는다. 수년 전에 다녀간 적이 있었지만 다녀왔다는 아스라한 기억만 남아 있었다. 아일에 앉아 교회.. 2022. 2. 19.
길에서 길을 묻다 97: 인천 미림극장 동인천역은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중심이다. 신포시장, 송현시장 등 시장으로 둘러쌓여 있고 일제 이후 곳곳에 근대화의 유산과 이야기을 간직하고 있다. 1899년 경인선(제물포-노량진) 개통 때에 축현역이었다. 동인천역에서 내리면 인천 미림극장은 도보권이다. 미림극장은 1957년 평화극장이라는 천막극장으로 시작했다. 2013년 다시 재개관하여 실버극장 형태에 머물다 이제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지평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청소년, 젊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문화거점으로 노력하고 있다. 인천 사회적기업협의회가 위탁운영하고 있으나 경영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각종 공모사업, 어린이들의 교육프로그램, 단체 관람유도, 요코하마 잭앤베티 영화교류전, 대학생 서포터즈 운영, 독립영화 상영 .. 2021. 12. 4.
길에서 길을 묻다 96: 남양성모성지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천주교인 대박해때 많은 무명순교자들이 죽어간 순교지이다. 대부분이 무명순교자인지라 그동안 무관심속에 방치되다 1983년에야 비로소 성역화 작업이 시작되었다. 지금은 화성8경에 속하고, 아늑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로 천주교인에게는 순례지이자 휴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천주교인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교회설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정도였는데, 운좋게 새로이 인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성지내 성당을 설계한 건축가는 유명한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이다. 그는 리움미술관, 교보생명빌딩의 설계자로 유명하다. 당시 그의 한국 파트너였던 한만원 건축가의 초빙으로 성당과 성지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얼마 전 정림.. 2021. 10. 17.
길에서 길을 묻다 95: 양평여행 홍천에서 회합을 마치고 늦어질 것 같아 인근 양평에 글램핑을 예약했다. 수 주전에 처음으로 글램핑을 했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물론 이번에는 다른 글램핑장이었지만, 이 역시도 나쁘지 않았다. 컵 라면으로 대충 허기를 면하고 와인 한 잔을 즐기려는데 밖에서 비소리가 들린다. 이런 행운이 어디 있는가. 글램핑 입구 계단에 앉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음악을 들으면서 와인도 즐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모여든 많은 여치가 눈에 띈다. 하나같이 영 힘을 못쓴다. 무거운 날개가 비에 젖어서 그런지, 아니면 갑자기 낮아진 온도때문인지 알 길은 없다. 하기야 많은 것을 내려놓지 않고 지고 가려면 우리의 삶도 버겁고 힘겹지 않았던가. 누룽지탕으로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까지 했는데 시간은 아직 8시를 넘지.. 2021. 9. 3.
길에서 길을 묻다 94: 비석마을 등 지금 국제시장은 코로나로 전쟁중이다. 비어있는 가게가 너무 많고 쇼윈도에는 '임대'라고 큰 글씨가 붙어 있다. 국제시장에서 수중전골로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답사를 나선 곳은 '깡깡이마을'이다. 연전에 들린 적이 있어 관계자의 요즘 현황 설명듣는 것에 만족한다. 깡깡이마을박물관에서 건물의 뒷쪽에 위치한 공동부엌에 관심을 보였다.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지역내 노인들이 점심시간에 식사준비를 하는 곳이다. 6명정도가 참여하고 남는 음식은 다른 노인에게 제공하기도 한단다. 그리곤 '흰여울마을'로 향한다. 바닷가에 면한 영도절영산책로를 걷다 보면 흰여울해안터널에 다다른다. 거기서 산쪽으로 올려다 보면 다채로운 색상으로 단장된 마을을 보게된다. 흰여울문화마을이다.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면 몇번을 쉬어야 할 정도.. 2021. 6. 26.
길에서 길을 묻다 93: 홍대 이런 답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다. 대학생활을 홍대 미대에서 보냈던 지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교육현장을 눈으로 확인해보고 그 출신의 설명을 듣는 것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일단 경의선 책거리의 끝지점에 자리잡은 큰 덩치의 AK몰에서 출발한다. AK몰은 5층 애니메이트, 홀리데이인 호텔 등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의선 책거리와 연트럴파크를 가로막고 서 있는 시각적, 기능적 장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의선 책거리는 그 모습 그대로였지만, 곳곳에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줄을 쳐 놓고 있어 을씨년스럽다. 와우산로를 만나는 곳에서 홍대 방향으로 올라서면 신촌의 상징, 산울림소극장을 보게 된다. 지금은 한창 공사중이다. 또 오래 전 가족들과 함께 찾았던 기억이 있는 .. 2021. 6. 6.
길에서 길을 묻다 92: 육조거리 육조는 이조, 호조, 예조, 형조, 병조, 공조를 말한다. 육조거리는 육조가 있던 거리를 상징하지만, 여기에 의정부, 한성부, 사헌부, 사역원도 함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육조거리는 주작대로로 불리기도 했는데 폭 58m, 길이 200m에 이른다. 그런데 실제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많다. 배치 현황을 살펴보자. 광화문 입구에는 월대가 있고 거기에 모퉁이에는 다양한 석조상이 설치되어 있었다. 월대는 중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형식의 기단으로 제례 등에 이용된다. 그리고 경복궁 담장으로 부터 동편으로는 의정부, 서편으로는 삼군부가 자리잡고 있었다. 오늘 살펴본 발굴 현장은 삼군부 터와 사헌부 터이다. 삼군부는 오늘날 국방부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일제때 근위대대가 위치하기도 했다. 발굴현.. 2021. 5. 28.
길에서 길을 묻다 91: 동구릉 해박한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문화재 탐방은 그 얼마나 여유로운가. 그는 오랫동안 구리문화원 사무국장을 역임한 토박이이자, 조선왕조실록을 꿰고 있는 전문가였다. 현재 동구릉의 문화해설은 중단된 상태이기에 4명을 넘지 않은 범위내에서 개인적으로 설명을 듣기로 했다. 동구릉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 40기중 9개 왕릉이 몰려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왕위를 물려받은 왕은 27대에 불과하지만 세계유산 조선왕릉이 40기가 되는 이유는 사후 왕과 왕비로 추존된 왕릉이 모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이 숫자는 북한에 있는 태조의 첫번째 부인 릉과 정종 왕릉은 제외한 숫자이다. 동구릉에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왕릉(건원릉), 5대 문종 왕릉(현릉), 그리고 14대 선조 왕릉(목릉) 등이 자리잡고 있다. 입구에서 부터 곳.. 202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