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k600394의 diary
좋아하는 구절

가을날

by k600394 2021. 10. 23.

가을날
               

                                   나태주

하늘 강물을 건너가는

흰 구름이 발길 멈춰 서서

내게 조용히 물었다

아직도 한 사람이 그렇게 좋아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면서 견디고 있느냐고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해줬더니

사실은 자기도 그런 형편이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나태주, <너와 함께하면 인생도 여행이다>에서



* 전해지지도 않을 연애편지를 블러그에 담아 놓는다. 철 지나 언젠가는 알게 되려나. 

'좋아하는 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0) 2022.08.15
자유  (0) 2022.01.24
세상의 친절함에 대하여  (0) 2021.09.12
빈집  (0) 2021.09.05
다른 하나  (0) 2021.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