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나태주
하늘 강물을 건너가는
흰 구름이 발길 멈춰 서서
내게 조용히 물었다
아직도 한 사람이 그렇게 좋아
연애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시를 쓰면서 견디고 있느냐고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해줬더니
사실은 자기도 그런 형편이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나태주, <너와 함께하면 인생도 여행이다>에서
* 전해지지도 않을 연애편지를 블러그에 담아 놓는다. 철 지나 언젠가는 알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