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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600394의 diary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 71: 두바이와 아부다비 2

by k600394 2019. 2. 2.


사막 베두인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호텔에 콜택시를 부탁해서 다시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약속과 달리 자가용영업 차량을 불러 주었는데 80디르함(우리돈으로 2만4천원)으로 약정하고 탑승했다. 크게 나쁘지 않는 조건인 듯하여 호텔로 돌아올 때 다시 이용하기로 했다. 과거 왕궁으로 사용되었다던 두바이뮤지엄 Dubai Museum을 찾았지만 시설이나 내용면에서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그리곤 어제 찾았던 바스타키아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운좋게도 또 다른 역사문화지구를 찾았다. Shindagha Historic District라는 곳이다. 훨씬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고 고급뮤지엄도 여럿 자리잡고 있었다. 잠시 둘러보고는 아랍전통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종업원의 추천을 받아 낙타고기로 된 전통음식을 즐기는데 크게 나쁘지 않다. 소고기와 별 다르지 않다.


 

 


다시 찾은 알 파히디지구에서 좀 더 여유를 갖고 즐기기로 했다. 어제 닫혀 있던 마딜리스(두바이남성 전용의 휴게 공간으로 간단한 음식이 제공되는 곳)이 마침 열려 있고 몇몇 아랍인이 한담을 즐기고 있다. 호기심에 관광객도 쉴 수 있느냐며 들어섰더니 반갑지 않은 표정으로 음식은 안되지만 그냥 앉아서 쉴 수는 있단다. 입식으로 된 첫번 째 공간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전통 디슈다샤 Dishdasha 복장의 아랍인이 뜨거운 홍차 한 잔을 들고와서 권한다. 맛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떫지 않아 좋다. 차를 마시며 흘깃 본 폐쇄적인 두번 째 방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구조인데 벽 뺑둘러 사진액자가 걸려 있다. 그 중에는 여자인물사진도 보여 묘한 기분이다.


 


알 파히디지구 길 건너 맞은 편에 알 시프 전통시장 Al Seef Heritage Souk이 위치하고 있는데, 복원된 전통재래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천막시설도 있고 노천카페도 보인다. 스타벅스와 같은 체인 커피숖도 특징적인 고유문양이 전체 이미지와 잘 조화되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지하에는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는 주차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베니스를 연상하는 바닷가 옆 노천카페에서 충분히 커피를 즐긴다. 관광 수륙양용버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