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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600394의 diary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 70: 두바이와 아부다비 1

by k600394 2019. 2. 2.



상식적으로 알고 있던 국가와 도시의 지식으로는 가늠키 어려운 아랍세계. 그 첫발을 디딘다. 아랍에미레이트(United Arab Emirates)는 서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면하고 동쪽으로는 페르시아만에 면하고 있는 7개 토호국으로 이루어진 연합국이다. 그 토호국의 핵심이 아부다비와 두바이인데, 아부다비가 수도이며 이 나라 재정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아부다비의 왕이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있다. 두바이는 일부 재정 책임을 지며 그 부통령 지위를 맡고 있다. 두바이는 1960년대 석유가 발견되면서 부국이 되었지만 지금은 도시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300만 인구에 서울시 규모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300원이 1디르함의 통화체계를 가지고 있다.


10시간의 긴 밤비행 끝에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공항에 도착했다. 새벽5시에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왔는데 날씨가 외투를 입어야 될 정도로 쌀쌀하다. 아직 어둠이 채 가셔지지 않았지만 이 나라 왕궁을 찾아간다. 접근이 제한되어 있어 멀리서 지켜보는 것에 만족한다. 마치 오아시스처럼 주변지역과는 판이한 녹색 조경이 조성되어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토양은 모래인데, 가는 검은 관을 통해 끊임없이 물이 공급되고 있었다.





이어 도착한 인공해안에는 돛단배 모양의 7성급 '버즈알아랍 호텔'이 들어서 있어 유명하다. 인공섬에 조성되어 있고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해변가에는 때 마침 방송국카메라까지 등장하는 철인3종 경기가 펼쳐지고 있어 열기가 뜨겁다.

 


다음은 야자수 모양으로 조성된 인공섬 팜 주메이라이다. 줄기부분에는 상가와 고층아파트, 잎부분에는 빌라가 바다를 끼고 들어서 있다. 줄기 끝부분에는 호텔, 놀이공원 등이 들어서 있고 Nakheel이라는 대중교통운영사의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승객은 거의 없고 전기를 낭비하고 있는 듯하다.


 



150미터 높이의 '프레임'은 그야말로 사진틀 모양으로 상층은 조망은 물론 관람객이 일정 공간안에 들어서면 갑자기 투명한 유리로 변해 공포에 떨게 한단다. 눈으로만 구경을 마치고 돌아선다.

 



그리곤 민속촌에 해당하는 바스타키아로 향한다. 바스타키아는 원주민들이 거주하던 마을인데 지금은 알 파히디역사지구Al Fahidi Hisyltorical Neighborhood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재정비되었다. 바람통로 역할을 했던 윈드타워가 상징적으로 눈에 띄는 전통주택이 복원되고 지구안에 게스트하우스, 카페, 아트갤러리, 루프톱, 카페 등에다 각종 설치작품들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우연히 만난 아트갤러리 주인은 아랍음악 CD를 구하고 싶다고 하니 자신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종이에 무려 8곡을 적어준다, 모두 좋은 곡이라면서. 역시 관광은 사람이다 싶다.

 

 



향신료와 금 시장을 형식적으로 둘러 보고 인공스키장을 찾았다. 제법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이용객은 많지 않다. 주변을 식당으로 배치하여 고객유치를 위한 시설로서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 대신 쇼핑몰과 특히 대규모의 까르푸에는 사람들로 넘친다.

 


 

Souk은 시장이란 뜻이지만 숙 마디나트(Souk Madinat)는 고급쇼핑몰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 수로가 주변으로 흐르고 그 주변에 식당, 호텔, 상가 등을 배치하여 운치를 더한다.



탄성을 자아내는 트위스트 건물(1시간에 한 번 회전을 하고 있단다)을 보고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요트가 즐비한 마리나. 요트 크루즈 대신 주변 산책에 나섰다. 주변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술을 팔지 않는데 PIER7은 7층 건물 전체가 술집이다. 그래서 주로 잔뜩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찾고 있는 듯하고 음악소리로 가늠컨데 클럽도 있는 듯하다. 36디르함의 클라스와인 한 잔으로 루프탑에서 불꽃놀이를 즐겼던 것은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