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도심으로 출발했다. Picnic이라는회현동 복합문화센터를 찾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전시회는 종료되었고 카페에서 커피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했다.
그래서 혼자 도심산보를 시작하기로 했다. 제법 볼 것이 있다. 단 3작품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보인다. 그런데 지키는 사람도 없고 입구만 개봉되어 있을 뿐이다. 작품은 잭슨폴록의 기법을 닮았다.
날씨가 추워져서 을지지하도로 내려 걷는다. 지하도 중앙을 을지로 특성을 담은 각종 전시키오스크가 차지하고 있다. 전시효과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앉아서 차를 마실 곳이 없어 계속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찾아간 단골다방에서 자리를 내주었다. 몸을 녹이곤 길길다 번개모임 장소로 와서 답사를 시작했다.
먼저 최근 서울시로부터 노포로 지정된 을지면옥에서 요기를 하고 도심부산업 밀집지역을 둘러본다.
서울아트시네마(구 서울극장)에서 상영된 '시소'는 시소를 도심부산업의 기술로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낸 기록물이다. 재정비촉진사업으로 이 곳를 떠나야 했던 제조업체의 애환도 담고 있다. 많은 학술적 연구를 통해 전통제조업의 산업생태계가 증빙되었고 4차산업과 문화예술과의 협업 및 공존 가능성도 확인되었다. 그렇다면 제도화, 정책화가 관건인데, 실제로는 요원한 실정이 아쉽다.
오늘 더 아쉬운 것은 시사회 이후의 계획된 집담회가 취소된 것이다. 더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챙겨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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